*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관람 날짜: 2020년 6월 21일
친구 따라 드디어 뮤지컬 모차르트를 보러 갔어요!!
외국 뮤지컬만 좋아하던 제가 3번째로 국내에서 하는 라이선스 뮤지컬을 보러 갔습니다ㅏ
그 유명한 넘버 황금별, 유튜브로 듣다가 드디어 영접!
저는 초대권을 친구에게 받아서 가느라 오후 12시쯤에 정문앞에서 줄 서서 기다려서 표를 받았어요. 진짜 너무너무 더워서 죽을거 같았는데 막상 자리 좋은거 받고 나서 뿌듯ㅎㅎ 표 받고 나서 사람 없을때 포토존 앞에서 사진 찰칵! 하고 프로그램 북도 샀어요! 뱃지랑 악보집도 사고 싶었는데 품절ㅠㅠㅠ 역시 모차르트..
티켓 받고 나서 공연장에서 조금 걸어가면 나오는 힐사이드테이블에서 맛있는 샐러드를 먹었어요!! 진짜 감자 스프 존맛ㅎㅎ 저희 집 근처에 있으면 배민도 가능하다고 해서 또 시켜먹을 생각 아주 많이 있습니다ㅏ
제 자리는 1층 A열 118번 이였어요!
제가 눈이 잘 안좋아서 표정은 잘 안보였는데 앞에 돌출무대에 나오면 보여요! 그렇게 극사도 아니여서 충분히 잘 봤습니다!! 근데 무대 들어가 있을땐 그냥 표정 별로 잘 안보인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작품에 대한 자세한 감상평은 밑에 있습니다ㅏ
#공연정보
공연 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 기간: 2020년 6월 16일 ~ 2020년 8월 9일
관람시간: 175분 (인터미션 포함)
#캐스팅
볼프강 모차르트: 김준수, 박은태, 박강현
콘스탄체 베버: 김소향, 김연지, 해나
콜로레도 대주교: 민영기, 손준호
레오폴트 모차르트: 윤영석, 홍경수
발트슈테덴 남작부인: 신영숙, 김소현
난넬 모차르트: 전수미, 배다해
체칠리아 베버: 김영주, 주아
엠마누엘 쉬카네더: 문성혁, 신인선
아르코 백작: 이상준
# 6월 21일 캐스팅
박강현, 해나, 손준호, 홍경수, 김소현, 배다해, 김영주, 문성혁, 이상준
# 가는 길
세종문화회관에 갈 때는 광화문 역 8번 출구로 나와서 쭉 직진하고 왼쪽으로 꺾으면 됩니다!
계단 위로 올라가지 말고 버스정류장 있는 곳으로 계속 걸어가면 걸어가다가 왼쪽에 모차르트 뮤지컬 로고가 붙어있는 정문이 보입니다! 그곳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먼저 정문을 통해 들어가면 열감지 카메라로 입장하는 사람들 하나하나 다 확인해요. 그리고 들어가서도 문진표를 작성해야 하는데 종이로 작성하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QR 코드를 이용해서 작성을 합니다! 작성을 다 하시면 카톡으로 문자가 오고 공연장에 입장하기 전에 보여주면 돼요!
종이로 하는 것보다 훨씬 간단하고 좋더라구요! 들어가시면 안내원 분들이 하늘 높이 QR코드가 적힌 안내판을 들고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ㅏㅏ
# 뮤지컬 모차르트!
실베스터 르베이와 미하일 쿤체의 작품
1999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초연
# 줄거리
볼프강 모차르트의 아버지인 레오폴트 모차르트는 후원을 받기 위해 귀족들 앞에서 연주를 선보인다. 성장한 볼프강은 어렸을 때 주목받은 것과 달리 별다른 성과를 이루지 못한 채 콜로레도 대주교를 위해 음악을 만들면서 잘츠부르크에 살게 된다. 강압적인 콜로레도 대주교 밑에서 일하고 싶지 않았던 볼프강은 콜로레도 대주교에게 맞서게 되고 어머니와 함께 유럽으로 떠난다. 유럽으로 간 볼프강은 별 다른 성과를 이루지도 못하고 베버 가족에게 가지고 있던 돈을 다 뺏긴다. 또한, 어머니마저 죽고 볼프강은 다시 아버지가 있는 잘츠부르크로 돌아온다. 발트슈테덴 남작부인은 볼프강을 빈으로 데려가 음악을 만들게 하고 싶다고 제안하지만 레오폴트는 거부한다. 그 이후 콜로레도 대주교가 볼프강을 빈에 데려간다. 볼프강은 베버 가족 중 하나인 콘스탄체 베버를 만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대주교의 압박이 싫었던 볼프강은 대주교와 또 한 번 맞서게 되고 잘츠부르크로 돌아가라는 대주교의 명령을 거부한 채 빈에 남겠다고 말한다. 그는 자유를 얻어 좋아하지만 그의 음악이 죽음에 가까워지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절망한다.
볼프강은 빈의 사교계에서 성과를 이루지만 그곳에서도 그는 자유로울 수 없었고 집에 가족들을 두고 왔다는 사실이 죄책감으로 이어진다. 또한, 그의 누나 난넬과 아내 콘스탄체와 사이가 멀어진다. 레오폴트는 볼프강을 만나 대주교를 위해 다시 일하는 것을 설득하기 위해 빈으로 간다. 볼프강은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 기뻐하기를 바라지만 레어폴트는 대주교 밑에서 일하지 않겠다는 볼프강에게 실망하게 된다. 이후 아버지의 죽음과 아내 콘스탄체가 자신을 떠나면서 볼프강은 절망에 빠진다. 대주교는 다시 밑에 들어와 일하라고 하지만 거절한다. 그리고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가는 길에 의문의 남자가 '레퀴엠'을 써달라고 한다. '레퀴엠'을 쓰면서 건강이 안 좋아진 볼프강은 다 쓰고 죽고 만다.
# 감상평
차이 나는 클래스에서 김소현 배우님의 황금별을 보고 난 후 꼭 보고 싶었던 모차르트! 실제로 볼 수 있다니! 세종문화회관이 공연장도 너무 넓어서 좋았고 오케스트라 피트까지 나오는 돌출 무대가 있어서 배우님들이 앞으로 나올 때마다 더 잘 보려고 눈을 크게 떴죠오. 그리고 회전 무대와 승강 장치를 통해서 다양한 연출을 볼 수 있어서 색달랐어요!
사실 황금별 밖에 아는 노래가 없었고 라이선스 뮤지컬에 대한 편견이 좀 강해서 친구 따라 끌려간 게 좀 컸던 뮤지컬이었는데 친구야 나 끌고 가줘서 고맙다..ㅎㅎㅎ
저는 박강현 배우님 공연을 보았는데 노래 너무 잘하셨다는... 가창력 너무 좋고 지붕 뚫는 고음!ㅠㅠㅠ
천진난만한 박강현 배우님 연기는 진짜 세상 제일 뽀짝 하다는 거!! 베버 가족 씬에서 아ㅏㅏㅏㅏ!!! 아름다워!! 할 때 진짜 이건 이 세상 뽀짝이 아니다ㅠㅠㅠㅠㅠ
김소현 배우님의 황금별도 기대하고 갔는데 생각했던 거보다 파워가.. 부족하고 노래가 좀 불안해 보여서 보는 내내 목소리 안 좋은가.. 생각했어요 근데 진짜 황금별은 무조건 라이브! 무대랑 조명이 정말 예술이에요! 하늘에 별이 100만 개 떠있는 거처럼 진짜 천국을 경험할 수 있는!! 직접 보시면 영상으로 보는 것과는 차원이 달라달라~ 소름이 쫙 돋을 거예요. 다음에는 신영숙 배우님 황금별도 보고 싶네욥!
어린 모차르트인 아마데 역을 맡은 아역 배우 분을 보는 내내 너무너무 귀여웠어요. 저는 처음에 뮤지컬을 보기 전에는 어린 시절의 볼프강이니까 과거의 상황일 때만 나오겠구나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뮤지컬을 보는 내내 어린 볼프강 이기도 하지만 볼프강의 음악적 천재적인 부분을 보여주는! 볼프강 곁을 멤도면서 또 다른 자아를 나타내는 아이구나 라고 생각을 하면서 너무 잘 표현했다 라고 생각했어요!! 대사 하나 없는 역인데 어쩜 이리 어린 아가들이 이런 큰 무대에 서서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지 너무나도 대단하다고 느꼈어요.
뮤지컬을 보면서 왜 아마데만 악보를 적는 거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보았는데 마지막에 아마데가 볼프강의 피를 다 말리면서 '레퀴엠'을 완성시키는 것을 보고 음악성을 나타내는 아마데가 지금까지 계속 볼프강의 피를 이용해서 음악을 만든 것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으면서 이런 숨겨진 의미가 곳곳에 숨어 있는 걸 보고 더 매력적이라고 느꼈어요!!
1막 마지막에 '내 운명 피하고 싶어'에서는 진짜 웅장함이 장난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조용하게 시작하다가 갑자기 웅장해져서 진짜 심장 놀라가지고 자빠질 뻔했다는... 앙상블 분들 노랫소리가 꽉 차는 게~~ 보는 내내 가슴이 벅차올랐어요. 박강현 배우님 목소리가 앙상블 분들 소리 뚫고 들어오시는 게 소름 돋았잖아요! 마지막에 캉차르트 점프하는데 호잇쨔! 하는 거 같아서 너무 귀여워가지고ㅠㅠㅠ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노래인 '난 예술가의 아내라'! 콘스탄체의 답답한 마음이 잘 전달이 된 거 같아서 좋았어요. 모험을 좋아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고 싶은 당당한 여자라는 게 느껴져서 여자의 입장에서 더욱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웅장함의 극치 '모차르트, 모차르트!' 이건 진짜 심장 터집니다. 배우 분들 드레스 너무 이쁘고 조명도 너무 이쁘고 오케스트라는 뭐 할 말 도 없고. 저에게는 여운이 가장 많이 남았던 무대였습니다.
마지막 황금별 앙코르는 너무 감동적이었어요. 유튜브에서 유명한 황금별 영상을 커튼콜에서도 해주다니!! 너무 감사합니다ㅏ
제가 원래는 외국 뮤지컬을 한국어로 바꿔서 공연을 하는 것에 대해서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뮤지컬 모차르트는 제가 봤던 라이선스 뮤지컬 중에서 제일 만족스럽고 또 보고 싶은 뮤지컬이었어요. 연출, 무대, 노래 모두 다 좋았고 외국 뮤지컬의 느낌이 적은 거 같아 어색한 느낌이 없어 좋았어요. 그리고 모차르트 안에서의 내면적인 갈등이 너무 잘 표현된 거 같고 마치 두꺼운 책을 읽는 듯한 섬세한 연출이 너무나도 인상 깊었어요. 해석하는 재미가 있는 상상력이 돋보이고 매력적인 작품! 그리고 진짜 안 좋은 노래 하나 없는 뮤지컬이에요ㅠㅠ 돈이 있다면!ㅋㅋㅋㅋㅋㅋ 꼭 한 번도 보고 싶은 뮤지컬!이에요
* 이 후기는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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