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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덕 일기

뮤지컬 '캣츠' 관람 후기 및 줄거리

* 스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관람 날짜: 2020년 9월 27일

 

예전부터 매우매우 보고 싶었던 캣츠가 드디어 40주년을 맞아 내한을 했습니다! 원래 예매를 예전에 했었는데 거리두기 때문에 취소된 줄 알았는데 전화가 와서 좌석을 옮겨서 다시 예매를 해주셨더라고요. 예전에 예매했던 자리보다 가까운 자리가 예매가 돼서 너무 좋았습니다!

극장 전체가 거리두기 좌석부터 화장실까지 고양이로 꾸며져 있어서 너무 귀여웠어요! 굿즈도 진짜 너무 이뻐서 티켓북, 배지, 머그컵까지 엄청 질렀습니다.

 

* 자세한 감상평을 밑에 있습니다.

 

20200927 뮤지컬 캣츠 포토존
20200927 뮤지컬 캣츠 굿즈

# 샤롯데씨어터 좌석 시야

제 좌석은 1층 B구역 7열 15번이었습니다. 진짜 배우 분들 표정이 너무 잘 보였어요. 춤추면서 배우 분들이 아이컨택을 되게 많이 하시는데 부담스러울 정도로 잘 보였습니다! 제가 키가 작아서 앞에 사람 머리 때문에 안 보여서 갸우뚱하면서 봤지만 그거 빼고는 너무너무 만족했답니다!

오케스트라 피트가 없어서 무대가 앞까지 나오고 배우 분들이 무대에 걸쳐서 앉아있거나 할 때가 많아서 맨 앞자리 앉으시면 아이컨택 진하게 하실 겁니다!ㅋㅋㅋㅋ

더욱더 생생한 경험하고 싶다면 완전 앞쪽이나 통로 쪽을 추천드립니다!

 

20200927 뮤지컬 캣츠 티켓


20200927 뮤지컬 캣츠 포스터

# 공연정보

공연장소: 샤롯데 씨어터

공연기간: 2020년 9월 9일~ 2020년 11월 8일

공연시간: 160분 (인터미션 : 20분)

 

# 캐스팅

20200927 뮤지컬 캣츠 캐스팅

그리자벨라: 조아나 암필

럼 텀 터거: 댄 파트리지

올드 듀터러노미: 브래드 리틀

 


# 가는 길

잠실역에서 3번 출구 쪽으로 가시면 되는데 3번 출구로 바로 나가는 거 보다는 롯데리아랑 크리스피도넛 사이에 통로로 들어가서 샤롯데씨어터라고 쓰여있는 곳으로 따라가면 호텔 옆 건물로 나오게 됩니다! 거기서 호텔 옆으로 쭉 따라가다 보면 샤롯데씨어터가 보이게 될 거예요!

 

20200927 뮤지컬 캣츠 샤롯데씨어터

 


# Now and Forever

20가지의 다양한 고양이들의 이야기를 재치 있고 화려한 무대로 풀어낸 뮤지컬! 세기를 초월한 명작으로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작곡을 맡았으며 카메론 매킨토시가 제작한 4대 뮤지컬 중 하나이다. T.S 앨리엇의 우화집 '지혜로운 고양이가 되기 위한 지침서'를 토대로 만들어졌으며 1981년에 초연을 올렸다. 그 이후로 2002년 5월까지 총 8,949회 공연을 올렸으며 브로드웨이에서 1982년부터 2000년까지 7,485회의 기록을 세우며 가장 롱런한 뮤지컬로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또한, 토니상 7개 부분 수상 및 다양한 상을 받으며 'Now and Forever (지금 그리고 영원히)'라는 말처럼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1994년 한국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초연이 열린 이후로 캣츠는 꾸준히 한국에서 사랑받고 있는 작품이다. 

 

# 줄거리 (스포 주의)

일 년에 한 번 젤리클 고양이들은 한자리에 모여 고양이들만의 특별한 축제를 연다. 고양이들은 세 개의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집에서 쓰는 것, 하나는 격식을 갖춘 것, 마지막은 비밀 이름이다. 고양이들은 올드 듀터러노미를 기다리며 헤비사이드 레이어 즉 고양이의 천국에 가서 새 생명을 얻을 고양이를 선택하기를 기다린다. 모두 다른 이름과 개성을 가지고 있는 젤리클 고양이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낸다. 멍커스트랩은 사회자 고양이로 젤리클 고양이들을 소개해주고 지도한다. 검비 고양이 제니 애니닷와 반항아 고양이 럼 텀 터거의 소개가 끝날 무렵 날은 어두워지고 매혹적인 고양이 그리자벨라가 나타난다. 한때는 아름다웠지만 지금은 낡은 모습을 하고 있는 그리자벨라. 다른 고양이들은 이런 그리자벨라를 피한다. 다음은 부자 고양이 버스토퍼 존스를 소개한다. 그러던 와중 맥캐버티가 큰 소란을 피우고 다른 고양이들은 이를 피해 숨을 곳을 찾는다. 도둑고양이 커플 몽고제리와 럼플티저가 나와 고새를 하면서 장난을 친다. 올드 듀터러노미가 도착하자 고양이들이 다시 모이게 되고 '피크와 폴리클 개들의 무시무시한 전투'라는 쇼를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 다시 한번 맥캐버티가 나타나고 고양이들은 도망간다. 올드 듀터러노미가 그들을 달래고 젤리클 댄스파티가 열린다. 함께 하고 싶은 그리자벨라는 아름답고 행복했던 시절을 노래한다.

파티가 끝난 후 헤비사이드 레이어에 가서 새 생명을 얻게 될 고양이 후보들을 소개한다. 극장 고양이 거스, 기차 고양이 스킴블샹스 가 차례로 소개된다. 갑자기 맥캐버티가 나타나고 올드 듀터러노미를 납치해간다. 올드 듀터러노미로 변장한 맥캐버티가 등장하지만 곧 들키게 되고 수컷 고양이들과 싸우다 모든 전등을 나가게 해서 달아난다.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펠리스가 올드 듀터러노미를 되돌려 놓고 고양이를 선별하려던 순간 그리자벨라가 나타난다. 그녀는 '메모리'를 불렀고 다른 고양이들도 그녀를 받아들이게 된다. 마침내 올드 듀터러노미는 그리자벨라를 헤비사이드 레이어로 갈 고양이로 선택하고 그녀는 마법의 타이어를 타고 천국으로 간다. 

 


# 감상평 (매우 매우 스포 주의)

이 뮤지컬은 정말 안무가 예술인 작품입니다!! 배우들의 춤 실력이 마치 고양이가 몸속으로 들어왔다고 생각할 정도로 섬세하고 우아했어요. 손짓 발짓 너무 유연하고 사뿐사뿐! 딱 고양이가 사람이 된다면 저렇게 움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춤만 추는 장면에서 배우분들이 마이크가 꺼진 채로 후! 하! 추임새 넣으시면서 춤을 추시는데 너무 열정적인 게 보여서 저까지 에너지 충전하고 왔습니다. 사실 이게 다른 뮤지컬과는 달리 스토리의 내용 자체가 드라마틱하게 바뀌는 게 아니라 고양이들이 나와서 자신의 넘버를 통해 이야기를 하는 형식이다 보니 지루하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가까이서 보시면 배우분들의 움직임과 표정이 너무 생생해서 지루하다고 생각할 틈도 없이 재밌게 봤던 것 같아요. 뮤지컬을 다 보고 나서도 표정이 머릿속에 남을 정도로 인상 깊었습니다. 저는 7열에서 봤는데 중간중간에 배우님들이랑 아이컨택도 하고 보는 내내 너무 재밌었습니다. 이 뮤지컬은 다른 거 다 필요 없고 가까이서 봐야 에너지를 제대로 느끼실 수 있을 거 같아요!

 

20200927 뮤지컬 캣츠 무대

 

이 뮤지컬은 고양이마다 성격과 개성을 생각하고 보면 훨씬 재밌는데요! 자세히 보시면 각 고양이마다 하는 행동, 표정, 말투가 다 달라서 저는 그거 찾는 재미로 봤습니다! 그리고 저의 최애 고양이는 마법사 고양이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우선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넘버 자체도 너무 좋았고 춤 실력이 젤리클 고양이들 통틀어 제일 눈에 띄었습니다! 또한, 다른 고양이들이랑 달르게 블라우스를 입고 나중에는 반짝이 재킷을 입는데 너무 개성이 뚜렷해서 마음에 들었어요ㅠㅠ. 캣츠를 보시게 된다면 저처럼 최애 고양이 하나 정해 보시는 건 어떤가요??  그리고 인터넷에 각 고양이들의 사연과 삶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는 게 있는데 읽어보면 공연 때 봤던 거랑 매치가 되면서 또 다른 색다른 느낌을 받으실 수가 있습니다.

 

 

저는 진짜 이 뮤지컬을 보면서 신선한 느낌을 너무 많이 받았는데요! 우선 무대에서 고양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서 엄청나게 커진 소품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중간에 신발 하나 위에서 튀어나오는데 진짜 너무 커가지고 깜짝 놀랐습니다ㅠㅠ그리고 공연장 뒤에 까지 연결되는 불빛들과 반짝반짝 샹들리에까지 엄청 화려했습니다. 또, 어디서 등장할지 모르는 배우들이 진짜 보는 내내 기대하게 돼서 재밌게 봤습니다. 참고로, 객석 사이에 등장하는 배우분들은 다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캣츠는 관객 분들과 최대한 가까이 있게 하려고 하다 보니 오케스트라 피트가 없었는데요. 배우분들이 춤추는 중간중간에 무대에 걸쳐 앉으시는데 진짜 그럴 때는 바로 앞에 있는 거 같아서 생생한 관람을 할 수 있었어요! 인터미션 때는 올드 듀터러노미가 타이어 위에 그냥 가만히 앉아있는데 불이 켜지고 사람들이 나가도 그냥 가만히 앉아있더라고요. 제가 화장실 갔다 왔을 때에는 들어가시고 없더라고요. 그러다가 인터미션 끝나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나와서 아이럽유 하시고 돌아다니시면서 관객들이랑 아이 컨택하면서 무대 위를 서성 거리기도 했습니다.

 

20200927 뮤지컬 캣츠 커튼콜

 

캣츠를 처음 봐서 더 신기하게 느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정말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내한 공연이어서 그런지 춤도 입이 안 다물 어질 정도로 엄청났고 보는 내내 심장이 벅찬 느낌이 가득해서 기분 좋게 봤답니다! 저는 꼭 다시 보러 갈 거 같아요ㅠㅠㅠ 이건 아무리 많이 봐도 절대로 질리지 않을 그런 작품인 거 같아요. 너무너무 추천드립니다!

 

* 이 후기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